(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인 '제38회 대구디자인전람회'가 10월 1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작품접수를 시작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38회를 맞이한 대구디자인전람회는 우수한 신인 디자이너의 발굴 및 디자인 개발을 통해 대구 경북 지역을 넘어 전국적 디자인전람회로 자리매김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공모전이다. 이번 대구디자인전람회의 많은 출품작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심사하기 위해 올해도 저명한 심사위원들이 참석하였다. 그중에서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35년간 종사하셨고, 한국 디자인 학회 회장, 한국 디자인 단체 총 연합 회장, 2005년도 과웆 디자인 비엔날라 총 감독을 역임하셨던 이 순종 교수님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1. 간단한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이순종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35년간 교육계에 있었습니다. 주로 디자인 정책이나 미래 디자인 개념개발, 문화 관련, 환경 관련 디자인에 대해 교육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서울 미대 학장, 한국디자인학회 회장, 한국 디자인 단체 총연합 회장, 2005년도에 광주 디자인 비엔날라 총감독을 역임하며 견문을 넓혀왔습니다.
디자인이나 예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예술가들, 문화 전문가들과 함께 창의예술 마을 만들기 운동을 하였으며 현재는 모든 사람들을 예술가, 디자인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창의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제38회 대구디자인전람회의 심사위원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심사를 하게 된 이유는 대구 디자인 진흥원 업무 때문에 가끔 방문을 하기도 하였고,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오래 추진했던 휴먼디자인시티어워드의 운영위원장을 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디자인의 사회적인 가치나 앞으로의 디자인 방향과 철학에 대해 더욱 경험이 많다고 생각해 저를 초대한 것같습니다. 물론 저 또한 이 활동으로 더욱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다 싶어 흔쾌히 응했죠.
3. 심사기준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이 미래에 대한 제안, 그리고 삶과 환경에 대한 조화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디자인 개념이 창의적인가 또는 독창적인가를 먼저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순으로는 창의적인 개념이 인간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만드는지, 이 제품 혹은 디자인이 궁극적으로 사회나 환경에 이로움을 줄 수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4. 심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부분인가요?
관심인 것 같아요. 관심이라는게 어떻게보면 간단하게 보일 수 있지만 내포되고 있는 의미는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존재 가치를 아름답게 살리기도하고,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도 하고, 삶을 개선시켜주거나 편리함을 증진시키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러한 관심을 작품속에 녹여 사회 환경적으로 좋은 관계나 존재를 내포하고있는지를 보았습니다.
5. 대표님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계속 얘기했듯이 삶을 디자인하는 것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만 생각하지 않고 환경이나 생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최소의 디자인, 절제된 디자인, 보다 정을 생산할 수 있고 사람과 환경 간의 좋은 관계를 형성시킬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지향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6.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디자인을 잘하려면 전체에 대한 통찰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 문제, 환경문제를 해석하는 능력 그리고 미래를 통찰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아름다운 삶이 인간과 사회의 측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개념과 소프트웨어, 전략적인 마인드를 배울 수 있어야합니다.
이 모든게 개념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실천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사회, 산업과 더불어서 경험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겠죠?